온라인 쇼핑몰, 신뢰도가 매출 높이는 비결

명품시계 쇼핑몰 파인브랜드

입력 : 2008.12.17 13:33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몇 년 전부터 급증한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새 1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성공창업 네트워크 이데일리 EFN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www.makeshop.co.kr 대표 김기록)과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성공 창업 노하우’를 연재한다.(편집자주) 명품시계는 경기영향을 가장 덜 받는 상품으로 백화점∙면세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높아졌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다가 각 사이트마다 품질 보증을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파인브랜드(정정희(60세) 대표 http://www.finebrand.co.kr)는 브레게, IWC, 롤렉스 등 고가의 명품 시계를 판매하는 전문 브랜드다. 다양한 명품 시계 브랜드를 직접배송 및 철저한 사후관리로 고객으로부터 입소문을 얻어 작년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신장을 이뤄냈다. ◇ 쇼핑몰 창업 계기는? 90년대 후반 IT붐이 일어나자 전자상거래가 미래의 유통 사업임을 확신하고 2001년 초반 온라인 서비스 마켓 플레이스 마이설번(www.myservant.co.kr)을 오픈했습니다. 이는 온라인 상으로 서비스를 유통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이트로 수리, 물류, 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어 온라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온라인 쇼핑몰이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2000년 당시 초반 온라인 쇼핑몰이 유행처럼 번졌지만 의류아이템만 활기를 띌 뿐이지 명품 아이템에 대해서는 활성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명품이라고 하면 백화점과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고, 온라인상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워 한다는 게 문제점이었습니다. 개인독립 쇼핑몰이라도 안전장치와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장조사와 유통채널을 확보했습니다.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2005년 파인브랜드 쇼핑몰을 열게 됐습니다. ◇ 쇼핑몰 이름을 ‘파인브랜드’라고 지은 이유가 있나요? 국내에서는 명품이라고 하면 럭셔리(luxury)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럭셔리는 일반적인 사치품을 의미하며 본연의 의미로 파인브랜드(finebrand)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믿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에서 쇼핑몰 이름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운영초기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창업 당시 고객의 인식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소위 ‘정품 시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 브랜드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은 모두 가짜라는 인식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전화 문의도 “여기서 판매하는 상품이 진짜 맞냐”라는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고가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특성상 고객의 신뢰를 얻어가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 타 쇼핑몰과 차별화된 나만의 운영 노하우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특성상 고객의 신뢰도 구축을 제 1의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서울, 수도권 지역 직접 배송 시스템입니다. 비용적인 부담도 있으나 이보다 고객의 신뢰도를 얻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객의 요청에 KTX를 타고 부산까지 가서 배송한 경우도 있는데 불안감을 없애고 고객과 대면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앞으로도 직접 배송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당일 배송 상품 확대입니다. 제품 당 단가가 워낙 높아 쉽지는 않지만, 고가의 제품을 주문하고 몇 일씩 기다리게 하는 것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입니다. 파인브랜드에서는 정식보증서가 있는 상품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까운 백화점이나 브랜드 매장에서도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해 A/S에 대한 애로사항은 없게 됐습니다. ◇ 사업 목표와 장단기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국내 유명 음반사와 제휴를 통해 구매 고객에게 공연 관람권, 음반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파인브랜드의 신뢰도 구축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후 문화 이벤트에 적극 투자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EFN 강동완 기자 adevent@ ▶강동완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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